손톱을 깍다

태림이 손톱,발톱은 아가아가 시절부터 아빠담당이다.

나는 너무 무서워 못하겠더라ㅠ.ㅠ

누워지낸던 시절에는 꼬물랑거려도 많이 힘들지 않았던것 같은데

요즘은 힘도 세지고 가만히 있는 것도 싫어하고 자기 고집이 생겨

손톱깍기를 싫어한다.

요며칠 부쩍 자란 느낌도 들고 말귀도 제법 알아들어

맘마를 먹거나 아기띠에 안겨 있지 않는

말그대로 말짱한 정신에 깍아보았다.

"아빠가 손톱이랑 발톱 깍아 주실꺼야~

태림이 손톱이랑 발톱이 길면 얼굴에 아야하니까 우리 손톱발톱깍자!!"

이야기해주며 깍아보았다.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이 요래요래 아빠가 손톱깍기로 과감하게 잘라내는 걸 보고있다.

얌전하게 앉아서~

보는 내가 더 무서워~~ㅎㅎㅎ

뭐 집중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 아들은 지금 뭐하는 시간인지

아빠가 왜 자기 손을 꼭 잡고 꼼짝도 못하게 하는지

조금 아주 조금은 알지 않을까!!!

아빠의 과감한 손톱깍기의식을 기다려주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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