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08) 만20개월이 되다(2015/ 5/ 27)

5월이다.

5월은 따뜻한 봄바람, 부드러운 햇살~ 이런 것들이 생각나는 계절인데

올해의 5월은 여름이다. 여름!!

덥다. 하지만 화창하고 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좋아지는 날들이다.

 

태림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어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지나가는 시간을 꽁꽁 묶어 놓고 싶을 정도로 요즘의 태림이의 하루하루는 아쉽다.

이렇게 자라다 보면 어느날 다 커버린 태림이가 있을것만 같다.

 

 

3월말에 수족구에 걸려 많이 힘들었었다.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수족구가 나았는데도 여전히 잘 먹지 않는다.

아플때 잃어버린 입맛이 두달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소아과에선 편식이 온것 같다고 한다.

맨밥만 먹으려고 하고 반찬을 안먹는다.

주스,우유,두유 같은 물만 마시려고 한다. 걱정이다ㅠㅠ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으니 잘 먹는 날도 오겠지...이휴....

 

 

걱정걱정 시키던 잠은 많이 좋아졌다.

밤에 잠들기 전에 노래도 부르고 하루종일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잠이든다.

시간도 30분을 넘기지는 않는다.

낮잠도 씻고나면 누워 뒹굴거리고 놀다가 금방 잠이든다.

수면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잘 자서 행복하다.

 

 

운동신경이 엄청 좋아졌다.

5층이나 되는 집을 오르내려서 그런지 아주 잘 걷고 뛴다.

이젠 넘어지는 일도 별로 없다.

손잡고 한층 정도 오르내렸는데 이제는 1층부터 5층까지 손잡고 오르내린다.

며칠전에 손도 안잡고 벽을 짚고 세층을 올랐다.

오늘은 아무것도 안잡고 걸어 올라왔다. 우리아들 짱짱짱이다!!!!

 

 

어린이날 선물받은 장난감키보드를 아주 즐겁게 연주한다.

피아니스트처럼 의자에 예쁘게 앉아 양손으로 연주한다. 피아노 공연같은 걸 한번 보러가도 좋겠다.

자동비눗방울놀이를 아주아주 좋아한다. 비눗물 한통을 다 써버릴 동안 입이 안다물어지게 웃으며 논다.

벽돌블록놀이도 혼자서 한다. 기차놀이도 하고 도미노놀이도 한다. 어설프지만 뭐든 혼자 잘한다.

놀면서 혼자 흥얼흥얼 노래도 부른다.

잠자기전에 불러주었던 꽃노래를 아주아주 잘 부른다.

꽃이름이 계속 이어져서 나오는 노래라서 어려운데 엄마랑 함께 부르면서 순서도 다 안다.

아빠도 못부르는 노래를 우리 아들이 부른다~ 최고!!!!

멋지다고 칭찬받더니 곰세마리, 작은동물원 여러 동요를 부르기 시작했다^^

 

 

말은 팡팡 터졌다.

조금씩 느는것 같더니 이제는 짦은 문장으로 말한다.

텔레비전 리모콘을 놀이매트 밑에 넣어놓고는 "리모콘아 리모콘아 어디있니? " 하며 찾는 척을 한다.

그리곤 매트를 들어 "여기있네"한다.

마트나 운동화 매장이나 물건들을 보면서 "이거어때? 이거어떄?" 하나하나 들어보이며 엄마에게 물어본다.  

친구시은이에게  물이 든 컵을 주며 "물 먹어" 이야기한다.

아빠얼굴을 가만히 보고 있더니 "코딱지 없네. 아빠 코딱지 없네." 말한다.

자기 코에는 코딱지가 있는데 아빠코에는 코딱지가 안보였나보다..ㅋㅋㅋ

 

뭐든 "내가 내가"를 외치며 자기가 하고 싶어한다.

빨래된 세탁물도 자기가 꺼내서 바구니에 담아야하고, 퇴근한 아빠가 벗어놓은 옷과 양말도 자기가 세탁기에 넣어야 한다. 신발도 혼자 신고 벗어야하며, 기저귀도 자기가 버려야한다. 이제는 설거지도 하고싶어하기 시작했다 ㅠㅠ.... 그건 엄마 너무 힘들오~~~~

 

 

기쁘고 신기하고 놀라운 만큼 걱정도 늘었다.

혼자 신발을 신고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기도 하고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샤워기 물도 틀어 놓는다.

의자를 끌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의자 위에 올라가 높은 곳에 있는 원하는 것들도 꺼낼 수 있다.

그래서 정수기도 이제는 잠금을 눌러 놔야한다.

그래도 우리 태림이가 자라나는 과정이니까 엄마가 더더더 신경써서 다치지 않게 신경쓸게~^^

 

몸무게 12.3kg / 키 85cm 로 많이 자라난 우리 아들~

늘 발달평균치에 맞춰서 잘 자라줘서 고맙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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